나에게 있어 옷을 대하는 기준은
-보는것 보단 일단 입어서 예뻐야하고
-다른 여러 옷들과 상성이 좋아
입기가 쉬워야 하고
또 중요한것 하나가 바로
-'남들과 구분되게 멋져야 한다' 입니다.
20살 이후로 그 어디에서도
같은 복장의 사람을 만난적이 없는
저로서는
아무리 멋져보여도 여러사람이 입는 옷은
입지 않습니다.
그런 성향들이 자연스럽게 제가 커스텀 작업을
하게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구요.
디자이너들의 각자의
생각이 있듯이
저또한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옷이란게 각자 취향이 다르고
멋지다는 기준도 다르고
입는 방법도 다르겠지만
스스로 자부하는 한가지는
오랜동안 수없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체득된
'시각' 과 '감각'입니다.
어느정도의 '선' 이 질림없이 오랫동안 입어질것인가?
그 선을 가늠하고
투머치 하지 않는 경계를 지키려 하고
그 안에서 최대한의 퀼리티에 집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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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동안 수많은 옷을 경험하며 느끼게 된건
소재의 중요성입니다.
디자인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디자인의 컨셉에 맞는 소재로 제작되었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소재만 제대로 쓰이면 단순한 디자인에도
컨셉이 반드시 드러나고
디자인의 의도에 최적화된 소재를 적용시키는건
디자이너의 감각과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라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원단에 어울리는 컬러감을 만드는 것도
필수라 할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작업에서, 할수있는 가장 이상적인 소재를 찾아 사용하고
그 각각의 컬러감 또한 소재에 맞게
제대로 된 빈티지한 무드를 구현해 내고자 합니다
수많은 브랜드의 밀리터리 커스텀,리빌드된 의류 중에서
나의 작업처럼 패치하나 소재하나 모두 다잉작업(후염)과 워싱을 거쳐 완성된 제품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그건 소재의 수급도, 공정을 따로 진행시키기에도
비용과 과정 그 모든것이 만만치 않을게 분명하기
때문일거라 생각하는 데 이 자켓으로 더 이상 설명이
필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질감이나 밀도등이 완벽히 부합하는
흔하지 않는 소재들을 다잉, 빈티지 가공해 적용하는것
많은 과정의 다잉작업과 페이딩 과정을 통해
흔히 낼 수 없는 그야말로 고급스러운
빈티지한 컬러를 구현해 내는것.
제가 작업한 모든 옷들은 실제 확실히 다른 컬러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 비교 사진으로 알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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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군 라이너 자켓과 m65 피쉬테일 자켓을
결합해 또 하나의 새로운 아우터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사실 언제부턴가 수많은 브랜드들에서 수많은 종류의
라이너 자켓을 선보이고 있지만
거의 모두가 소위 깔깔이 내피라 불리우는
퀄팅 자켓이 대부분이라
특별하고 웨어러블하며 기능과 스타일까지 모두
갖춘 자켓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오랜 고민끝에
결합된 두가지 입니다.
묵직하게 떨어지고 확실한 보온성을 갖춘
스웨덴군 라이너와 그 소재감에서 이질감이
없는 m65 피쉬테일 파카를 선택하였습니다.
먼저
이 무거운 라이너를 다잉 하는것 자체가
상당히 힘든 작업이었구요
겨울담요를 염색하는 기분?
딱 그랬습니다.
이 큰 부피의 아우터를 담을 용기들을 셋팅하고
일반 의류들과는 비교할수 없는 만큼의
염료가 소요 되었고
끊임없이 온도를 유지시키고 골고루 뒤집어주는 작업과
수십차례에 달하는 행굼과정과 건조
이 모든 사이클을
네 차례 진행시켰고 그리하여 얻어진 컬러에
라이닝 부분의 퍼커링을 잡아가며
블릿치 작업을 하였고
그 위에 부분 다잉을 실시 하였습니다.
또한
다시 팔과 가슴부분 블릿치제를 사용한
옛 병사들의 낙서같은 디테일을 만들고
자켓의 톤에 맞춘
옅은 농도의 다잉을 다시 시행하여
이질감이 전혀없이 자연스러운
전체 컬러를 완성시켰고
스웨덴군 특유의 쨍한 녹색을
최대한 채도와 명도 모두를
다운시켜 여느 겨울철 팬츠와도
무난히 어울릴만한 컬러감을 완성시켰습니다.
그리고
m65 피쉬테일 파카의 큼지막한 포켓부분을
자켓과 가장 어울릴만한 컬러감이 될때까지
수차례 다잉시켜 장착하였고
주머니 내피까지 다시 같은 소재로
제작해서 완벽히 마감처리 하였습니다.
그리고
m65피쉬테일의 지퍼를 분리해
자켓과 결합하였고
(이 부분도 공업용 미싱의 바늘이 부러질 정도로 단단하고 두꺼운 부피 때문에 힘든었던것 같아요)
다소 넓은 특유의 네임택도
다잉시켜 사이드에 위치 시켰는데
가슴쪽 보다 훨씬 예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끝에
자켓의 단추와 고리부분의 위치를 바꾸어
재배치 해서 지퍼와 단추 디테일
모두를 살려
단추 한 둘만 채웠을때의
또 다른 연출을 가능하게 했으며
그리고 프랑스 빠베오 직물컬러로 작업된 뒷면의 스텐실 또한 빈티지한 투톤의 황토와 때가 묻은 듯한 느낌으로 작업되었습니다.
☆☆☆
오랜시간
극악한 과정과 고민속에
열정으로 탄생한
이 멋지고 유닉한 자켓은
그 고생한 만큼
개인적으로 더욱 애착이 가구요
흔하디 흔한 모즈파카들중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스타일 아이탬일겁니다.
실측
어깨 53
가슴 65
더 자세한 사항은
010둘넷2686둘둘로 문의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