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에 대해 소개해드리기 전에
예전 도쿄 츠타야 서점에서 있었던 경험을 짧게...!^^
츠타야 서점 화장실 앞에서 어떤 일본 남자랑 딱 마주친 거예요.
그 순간 동공 확장.
심.쿵.
좋아서가 아니라 놀라서... ㅋ
너무나 너덜너덜한 패션에 벙거지까지 쓰고 나타난 남자 때문에
이 남자가 노숙자인가 아닌가를 거짓말 안 보태고
정말 5초는 고민했던 것 같아요 ㅎㅎㅎ
그렇게 저는 나오고
그 남자는 화장실로 들어가버렸는데
그 남자의 그 너덜너덜하면서 치렁치렁한 코트가 너무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거예요.
그리고는 한국에 돌아와 한참 뒤에
그 남자가 입은 옷이
KAPITAL이란 브랜드의 패치워크 롱 코트인데
가격이 무려 100만원이 넘는다는 걸 알아버린 거죠 ㅋㅋㅋㅋ
그 때의 충격은 뭐... ㅎㅎ
보로보로라고
우리말로 하면 너덜너덜쯤 되는데
이 보로 룩의 원조 브랜드쯤 되는 브랜드가 바로 KAPITAL이랍니다.
물론 너덜너덜 룩만 만드는 건 절대 아니구요.
다만 너덜너덜한 느낌의 원단을 가지고
붙이고 찢고 자르고 하면서
옷을 아주 재미있게 만들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어요.
일본 데님의 성지로 꼽히는 오카야마현 코지마시에서 앞 글자 K를 따왔구요.
데님의 성지이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CAPITAL를 붙여
KAPITAL이란 브랜드 네임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 브랜드는 자신들이 만든 진 제품의 경우 100년을 입어도 거뜬하다고 광고를 한답니다.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입어봐야겠어요^^
아무튼
세상에 하나뿐인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같은 옷을 만나기는 힘들고
이런 이유 때문에 가격대도 상당히 고가예요.
마니아층이 정말 많구요.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패피를 중심으로
KAPITAL의 인기가 엄청나더라구요.
빈티지로 만나기 진짜 힘든 브랜드예요.
그리고 이 아이는 빈티지가 아니구요 ㅎㅎ
후쿠오카 KAPITAL 매장에 옷을 보러 갔다가
원하는 다운 패딩 베스트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걸 보고는
넘 절망해서 ㅜ.ㅜ
아쉬움만 가득 안고 돌아왔는데
돌아와서는 내내 양말이라도 한 켤레 들고 왔어야 된다, 고 한탄을 했더랬죠 ㅋㅋ
결국 일본에서 못 사고 한국 돌아와서 더 비싸게 주고는
반갑다고 덜렁 질렀던 아이예요.
사실 뭐 신겠다는 마음보다는
소장하겠다는 목적으로 산 거고
정말 고이고이 모셔가며 한 두번 꺼내서 감상(?^^)만 했던 아이랍니다.
이제는 본래의 목적에 맞게
누군가의 발에서 진가를 발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조심조심 꺼내들었네요^.*
찾아보면 아시겠지만
미국에서는 외려 프리미엄이 붙어서인지 10만원 가까운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구요.
실제로 1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곳도 있답니다.
보통은 6만원에서 8만원대에 판매가 되고 있어요.
KAPITAL이 청바지로 유명하고 후리스 자켓이나 패딩 베스트 등등
워낙에 유명한 제품들이 있지만
양말도 꽤나 인기가 있답니다.
이걸 양말이라고 해야 하나 싶을만큼
완성도가 뛰어나요.
예술 작품을 보는 기분이 들 정도니 뭐...! ㅎ
면을 메인으로 아크릴을 적당히 섞고 거기에 스판을 조금 섞어 만들었어요.
두께감 있고 톡톡해요.
멋진 칼라와 더 멋진 프린트는 사진으로 너무 잘 표현이 돼 있으니까
사진 꼼꼼하게 봐주시면 될 것 같구요.
요 아이는 남, 녀 공용 원 사이즈라
누구라도 멋있게 소화해주시면 된답니다.
재팬 메이드 제품이고
롯데 편집샵인 엘리든에서 구입한 정품이고
또 새제품이에요.
한 해 동안 수고한 나를 위한 선물로도 좋겠고
그를 위한 선물로도 좋을 거예요.
실물 보시면 너무 기뻐 웃음이 절로 지어지실 거예요, 제가 그랬더 것처럼요...!!^.*
강추드릴게요.
택 사이즈 (남녀공용) one size
68% 면 + 29% 아크릴 + 3% 스판
손세탁 해주세요.
made in JAPAN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