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처음으로 샀던 부츠는 레드윙입니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가 케이팝을 양분하던 시절에 구입했는데 요즘도 기무라 타쿠야 사진 한 번씩 보고 종종 신습니다. 두 번째로 샀던 부츠는 앤 드뮐미스터의 엔지니어드 부츠입니다.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강타할 때 구입했는데 올해까지 잘 신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산 부츠는 올리브 드랩 서비스의 스웨이드 첼시부츠입니다. 뉴진스가 혜성처럼 등장한 올해 구입했는데 첼시부츠는 못 해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신습니다. 뉴진스는 매일 듣고요. 갑자기 이런 얘기는 왜 하는 걸까요. 부츠 컬렉션을 준비해왔기 때문이죠.
부츠는 평균적으로 가격이 비싼 신발이지만 그래도 한 번 사두면 오래 신을 수 있어서 돈값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관리 안 하고 막 신어도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어서 낡고 구겨지면 손이 잘 안가는 운동화와는 가성비 자체가 다릅니다. 물론 관리하면 더 좋겠지만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긴 세월동안 신발장 안에 두었다 생각나면 꺼내어 멋지게 신을 수 있는 신발입니다.
부츠의 또 다른 장점은 바지 스타일링에 있습니다. 기장이 애매하게 긴 바지를 입을 때 부추의 긴 목은 바지 밑단을 어느 정도 잡아주는 역할을 하여 멋진 핏을 완성해줍니다. 아니면 그냥 바지를 부츠 안으로 넣어입어도 멋지죠. 바지 기장 수선비도 아끼다보면 큰 돈이 됩니다.
후루츠가 모아온 부츠를 즐겁게 구경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