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창작은 일종의 모방입니다. 다만 얼마나 멀리까지 가서 베낄 거리를 찾아오느냐가 중요하죠. 스투시 같은 스트릿 브랜드에게는 더욱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스투시가 샤넬이나 구찌 같은 정반대 카테고리에 속하는 럭셔리 브랜드 말고 경쟁 상대인 다른 스트릿 브랜드를 모방했다면 장담하건대 40년 가까이 장사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얼마 전 압구정 스투시 서울챕터를 가보니 줄을 서서 대기를 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더군요. 그렇게 힘들게 들어간 매장 안에는 스투시의 오리지널 제품들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몇몇은 점원분들에게 이미 품절된 드리스 반 노튼과의 협업 제품을 묻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드리스 반 노튼 같은 디자이너 브랜드도 스투시 패러디의 대상이 됐을 텐데 이제는 멋지게 합동 컬렉션을 보여주게 되다니 신기하면서도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스투시의 창업자 숀 스투시는 파리 도쿄 뉴욕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DJ, 스케이트보더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경쟁자를 만들기보다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다른 브랜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작은 날개짓을 큰 울림으로 바꿨기 때문에 스투시는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후루츠는 스투시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담아 100개의 제품을 엄선하였습니다. 즐겁게 구경해주세요!